안녕하세요

피지 다녀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됐네요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지내고 있지만, 피지가 계속 생각나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저희는 보모 3박 소피텔 2박 5박 7일 일정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10시간이라는 비행시간동안 미리 준비해주신 케이크도 잘 먹었습니다.

결혼한지 4개월이 되서 왠지 허니문이라 하기 쫌그랬었는데

신혼부부라는 티를 팍 내주셔서 승무원분들도 더 잘 챙겨주시고 아주 좋았답니다 ㅋㅋ

처음 공항에 도착하고

검색대에서 컴라면이 검색대 엑스레이상에 찍혀서 가방검사를 했는데

검사시는 분과 웃으면서 대화하다가 그냥 지나쳐버렸답니다. 그래서 컵라면 무사히 통과ㅋ

가이드분말로는 컵라면중에 농심꺼는 괜찮다하더라구요

농심이 수입이 되어서 피지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멋지게 헬리콥터를 10-15분정도 타고 보모섬으로 입성

피지인들이 '불라'를 외치며 환영노래도 불러주었답니다

저희 방은 비치프론트빌라였는데

그 중에서도 단독빌라여서 넘 좋았어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해변을 거닐다 보니깐

다른 집들은 두집씩 붙어있는데.. 저희집은 따로 있더라구요  베드도 그렇고.. 넘 좋았어요

체크인하고 방에서 열심히 딩굴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수영장이 보이는 레스토랑인데 여기서는 식사시간이 보통 1시간은 되는거 같습니다

보모는 다 코스요리인데 주문하고 에피타이저, 본메뉴, 디저트까지 굉장히 천천히 나오더라구요

첫날은 음식 언능 먹고, 다음메뉴 오래 기다리고 그랬는데

그 다음부터는 식사를 천천히 하니깐 기다리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더라구요 ㅋ

그리고 소문처럼 보모 음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보모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한 부분이였는데 소피텔로 나오니깐 바로 알겠더라구요^^;;

로맨틱디너는 따로 해변가근처에 저희만의 식탁을 마련해주셨어요..

파도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아주 좋았는데.. 모기가 많아서 쫌 고생했어요

너무 무방비상태로 있어서 그런지.. 신랑다리는 15군데를 모기에게 헌혈당했지요

로맨틱디너를 준비하실땐 몸에 뿌리는 모기약 꼭 뿌리고 가세요

저희는 방에 모기장(?)이 따로 있어서 그런지

로맨틱디너 외에는 모기나 벌레때문에 고생한적은 없었어요

둘째날 저희는 라이라이섬 근처로 스노쿨링을  나갔는데..

총 10명정도가 같이 갔는데  저희둘만 구명조끼를 입었어요.. 꼬마애들도 그냥 들어갔는데^^;;

그래서 나중에는 조금 후회했습니다

무서움때문에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구명조끼 안입어도 충분히 물에 뜨고

더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을꺼 같아요

담에 가시는 분은 구명조끼 안입고 하시면 좋으실꺼 같아요

보모섬은 참 이쁘고 사람들도 친절하였습니다

'불라'라는 인사가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나중에는 사람들만 만나면 '불라'가 바로 나오더라구요 ㅋ

저희가 있을 기간에는

보모 lovo day 여서 전통 카바의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7시부터 펼쳐지는 lovo 너무 재미있고 신이났습니다

사진이 흔들려서 아쉽긴 하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카바음료는 약간의 마취제성분이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소량만 먹어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히히

라이라이섬 투어는

도시락 열심히 먹고 스노쿨링도 잼나게 하고

2시간이 진짜 후딱 지나가더라구요

둘만의 라이라이섬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시간은 ㅋㅋ

저희는 열심히 저녁을 먹으며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라이브 연주해주던 피지인들이

갑자기 온국민이 아는 대한민국 박수를 치며 우리를 보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놀라서 같이 호응을 해주니 몇번 더 하더니

아리랑을 불러주더라구요

ㅋㅋ

보모에 있을동안 한국인 아니 동양인은 저희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그곳에서 아리랑을 들으니 완전 웃기고 ㅋㅋ

나중에는 감사합니다. 를 외쳤더니 그분들도 감사합니다. 를 외치시더라구요

제가 느낀 피지인들은

정말 똑똑하고 친절한 사람들이였어요

저희이름을 한번 듣더니 외워서

만날때마다 이름을 불러주고, 불라를 외쳐주고 너무 좋았답니다.

해먹에 누워서 책보고 낮잠도 즐기고,

빌라 바로 앞에서의 스노쿨링은 완전 재미있었어요

저희는 총 있는동안 집앞에서의 스노쿨링만 4번은 넘게 했는데

정말 물속에 들어가기만 하면

이리저리 나타나는 물고기들때문에 넘넘 재미있었어요

스노쿨링 장비는 첫날 빌리고 마지막나갈때 반납하시면 되요

보모를 나올때는 너무너무 아쉽고

슬펐지만 그 슬픔도 잠시 데나라우에서의 제트스키는 진짜 너무 재미있었어요

30분동안 바람과 짠물맛을 이겨내는 그 쾌감들 ㅋ

제트스키타시는 분들은 정말 젖어도 되는 옷을 입으셔야해요

저희는 처음에는 후룸라이드를 생각했는데..

물위에서 타는 88열차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ㅋ

난디 시내구경은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저희는 재래시장을 포함 시내상점들도 구경하는 줄알았는데

재래시장만 구경을 했거든요

주말에다가 상점들이 문을 다 닫을 시간이 되어서 어쩔수 없었지만

다음에 피지구경을 간다면 시내구경을 제대로 하고 싶네요 히히

데나라우 선착장 구경도 하고, 거기서 먹은 아스크림은

꼭 나뚜루 같았는데.. 뉴질랜드 아스크림 맛있어요

밤에는 야간수영도 하고

보모가 조용한 휴양지이라면

소피텔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파티같은 장소였습니다

돌아오는 날은 정말 아쉽고

피지이쁜 바다를 보다가 인천공항에서의 인천앞바다를 보니깐

바다색이 너무 다르잖아.. ㅡㅡ;

이러면서 한국에 온걸 실감했답니다.

사람들이 정말 이런 멋진 피지라는 곳을 잘 모르는것이 아쉬울뿐입니다

더 멋진 곳을 신혼여행으로 갔다와서 너무 좋아요

정말 멋진 곳이예요!

남태평양의 멋진 곳 피지..

보모에 있을때 느낀건데

외국인들은 가족단위로 많이 놀러오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 우리도 애들, 부모님 다같이 피지로 휴양하러 가기로 신랑과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또 열심히 지내야겠죠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라

비나카